【 앵커 】
중국의 부동산 위기는
금융 산업 전반에도
힘든 고비지만,
건축 현장이 삶의 터전인
많은 노동자들의 생계도
위협하고 있습니다.
부도를 낸 건설사들은 위기를
헤쳐 나갈것이다,
아무런 문제가 없다고
말하지만,
몇 달째 급여를 못 받은
사람들을 뺀 그들의
이야기입니다.
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.

【기자】

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야 할 주거단지 건설현장.

하지만 현장엔 몇몇 인부들과 미완성인 주거용 건물만 덩그러니 남겨져있습니다.

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이 노동자들에 건설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.

[왕 / 건설 노동자: 컨트리 가든의 텐진 프로젝트는 골조를 만든 후 중단됐습니다. 경영진으로부터 통지를 받았습니다. 그런데 춘절(1월) 이후로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.]

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보다 지난 기간 동안 힘들게 일해온 노동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억울함을 호소합니다.

이들은 최소 4개월부터 8개월 정도의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.

[웨이 / 건설 노동자: 5월에 이곳에 온 이후 지금까지 1인당 623달러의 생활비만 받고 지금까지 다른 수당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. 많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관련 당사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.]

하지만 컨트리가든은 완공해야 할 주택이 거의 100만 채에 달함에도 어떤 프로젝트도 건설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.

더 나아가 프로젝트 대표는 위챗을 통해 '등록된 직원' 모두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
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지방의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락했고, 이 같은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대부분의 건설 현장이 멈췄습니다.

[가오 페이 / 부동산 투자자문 매니저: 요즘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. 판매가 둔화되면 모든 개발과 건설 과정이 부진해집니다.]

외신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부동산이 침체에 빠지면서 당장 생계를 건 많은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

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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